살사는 음악이기도 하고 춤이기도 하다.
난데없는 말이다. 하지만 결론부터 우선 이야기하자면, 살사라는 춤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선,
"살사는 살사라는 장르의 음악에 맞추어 추는 라틴댄스의 한 종류"
라는 말이 가장 간단명료하고 정확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.
이때 "살사"는 춤을 뜻할 수도, 음악을 뜻할 수도 있다. 예컨데, "탱고"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춤 혹은 음악을 가리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.
이렇게 당연한 사실을 굳이 다시한번 확인하는데는 이유가 있다. "살사가 무엇인가?"라는 주제에 대한 탐험을 해가는데 "살사는 춤인가 음악인가?"라는 이 명제를 잊지 않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.
이를테면 "살사"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"춤"만을 의미할 때도 있고 "음악"만을 나타낼 때도 있을 수 있다. 살사에 관한 여러자료들을 조사하다가 이 문제로 혼동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을 수 있다.
어떻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. 음악의 만들어가고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뮤지션들이고 춤을 만들고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결국 댄서들이다. 두 집단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같은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!